챕터 213

폭풍은 아침이 되자 잦아들었고, 세상은 하얀 침묵 속에 물들어 있었다. 서리가 나뭇가지마다 달라붙어 약한 햇빛 아래 반짝였다. 늑대들은 조용히 눈더미 속을 지나갔고, 눈 밟는 소리만이 남았다.

다미엔은 그들을 능선 쪽으로 이끌었다. 어젯밤의 흔적은 새로운 눈 아래 사라졌지만, 그는 그것이 필요 없었다. 가슴 속의 당김이 충분했다. 생물의 냄새 — 희미하고 금속적이며 잘못된 — 번개 후의 연기처럼 공기 중에 떠돌았다.

그들은 정오가 되기 전에 절벽 가장자리에 도착했다. 아래로는 계곡이 텅 비고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, 얼음 강이 창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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